'중동 허브' UAE 항공사, 작년 실적 급증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세계 항공업계가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동 항공 허브로 자리를 굳힌 아랍에미리트(UAE)의 정부 소유 항공사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UAE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에티하드항공은 지난해 순이익이 7천300만 달러로 전년(4천800만달러)과 비교해 52% 증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에티하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76억 달러로 27% 늘었다. 에티하드항공의 지난해 승객수는 1천480만명으로 22% 상승했으며 좌석 점유율도 79.2%를 기록, 전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에티하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약 200기로 올해 16기를 더 구입할 계획이다.
앞서 중동 최대규모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회계연도(2014년 4월1일∼2015년 3월31일)의 순이익이 12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41억8천만달러를 기록, 직전 회계연도보다 7% 늘어났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의 국부펀드 ICD가 소유한 에미레이트 그룹의 100% 자회사다. 이 항공사가 보유한 초대형 여객기 에어버스 A380은 60대로, 전세계 항공사 중 가장 많다.
회사 측은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영업비용이 5억5천만 달러 준 덕분에 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에미레이트항공의 승객수는 4천930만명으로 11% 늘어났고 화물도 240만t으로 집계돼 6% 성장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실적 급등에 힘입어 지주사인 에미레이트그룹의 순이익도 15억달러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에미레이트그룹은 ICD에 26억디르함(약 7억1천만 달러)을 배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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