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 5% 줄이면 1만원상당 마일리지 적립"
인센티브 제공 기준 완화…단체회원에게는 최대 1천만원 적립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시가 다음달부터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에코마일리지 프로그램의 인센티브 제공 기준을 낮추고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에코마일리지는 가정과 단체에서 전기와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사용량을 줄이면 줄인 양만큼 아파트 관리비 등으로 쓸 수 있는 마일리지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9월 처음 시행된 이래 26일 현재까지 157만 3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 동안은 6개월간 에너지 사용량이 직전 2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절감해야 최대 5만원 상당의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5%만 줄여도 1만원 상당의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10%를 줄이면 3만원, 15% 이상 줄이면 5만원 상당의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마일리지는 아파트 관리비와 병원 진료비, 지방세 납부 등에 쓸 수 있다.
또 지금까지는 전기와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중 에너지 절감 대상 2가지를 지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전기는 필수적으로 절감하고 나머지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사용량이 가장 많은 전기 에너지 절감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에코마일리지 회원은 또 한강 일반 유람선을 탈 때 동반 3인까지 20% 할인 혜택과 우리은행 적금 가입 때 0.2%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에너지를 10% 이상 절감한 단체회원에게 주는 인센티브도 기존 최대 40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으로 늘어난다. 단체회원은 인센티브를 에너지 빈곤층에 기부할 수도 있다.
시는 이밖에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1인 이산화탄소 1t 줄이기' 서약을 하는 회원에게 1천 마일리지를, 컴퓨터 절전 프로그램 설치 등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는 회원에게 500∼5천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8일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기준을 조정했다"면서 지난해 7만명이었던 인센티브 지급 대상자가 1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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