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뒤 부산 바다 열린다…해운대 등 3개 해수욕장 개장
백사장 넓어지고 스카이워크 등 새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전국 최대 피서지인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들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6월 1일에 문을 활짝 열고 때 이른 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을 맞는다.
부산의 7개 공설 해수욕장 가운데 해운대·송도·송정 등 3개 해수욕장이 6월 1일 개장한다. 이 해수욕장들은 9월 10일까지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6월에 조기개장 했던 광안리해수욕장은 올해는 백사장 복원공사를 하느라 한 달 늦은 7월 1일에 문을 연다.
나머지 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7월 1일 문을 열고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한 지자체들은 다양한 축제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9일부터 나흘간 국내 유일의 모래를 소재로 한 친환경 축제인 '2015 해운대 모래축제'를 연다.
'모래로 읽는 세계명작'이라는 주제로 5개국 10명의 유명 모래 작가가 백사장을 캔버스 삼아 '피노키오'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 '잭과 콩나물' 등의 작품을 제작해 해운대를 동화의 나라로 만든다.
백사장 한가운데 설치된 높이 6m의 모래전망대,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래생성과 유실과정을 볼 수 있는 '모래탐험관' '모래테마관'도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체험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관람객이 직접 모래 조각을 해보는 '도전! 나도 모래 조각가', 보드를 타고 10m 모래 언덕을 스릴 있게 내려오는 '샌드보드',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동굴을 탐험하는 '모래 미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30일 오후 9시에는 국내 유명 디스크자키(DJ)와 댄스공연팀들이 백사장을 '클럽'으로 깜짝 변신시키는 이벤트도 열린다.
특히 올해는 백사장 복원사업 덕에 평균 40m였던 백사장 폭이 두 배가 넘는 90m로 늘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파라솔 간격이 넓어졌고, 늘어난 백사장 공간을 활용해 '태닝 존' '스포츠존' '키즈존' '생존수영 교육장' 등 테마가 있는 공간도 조성됐다.
전국 1호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송도 해수욕장'의 즐길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조기개장과 동시에 송도 바다 위를 산책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첫선을 뵌다.
거북섬 인근 바다위 5.5∼9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길이 104m, 폭 2.3m의 바다 산책길로 바닥 가운데가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아찔한 풍경을 보며 산책을 즐길수 있다.
송도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부산 서구는 가족 중심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아이 사랑 존(유아 전용) 해수풀장'을 운영한다.
또 마술과 칵테일 쇼, 통기타와 전자현악 공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추억과 낭만의 송도, 패밀리 즐겨 락(樂)'을 7, 8월 두 달간 해수욕장 중앙분수광장 상설무대에서 진행한다.
송도해수욕장의 대표 여름 행사인 현인가요제(7월 29일∼8월 2일)도 어김없이 피서객에게 흥을 제공한다.
또 이색 즐길 거리로 카약 상설체험과 해수욕장∼암남공원∼두도 국가지질공원을 탐방하는 송도반도 트레일 체험 서비스를 마련한다.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많은 송정해수욕장은 개장과 동시에 백사장에서 텐트를 치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밤을 보낼 수 있는 야영장을 운영할 예정인데 벌써 문의가 잇따르는 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통민속놀이 체험장, 해변 스포츠 존(비치사커, 비치발리볼)도 마련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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