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국동 풍문∼덕성여고 공예길로 변신
서울시, 예비 여성공예장인들의 작품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이번 주말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와 덕성여고를 잇는 샛길 140m가 공예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부스 40개가 늘어선 '공예길'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30∼3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로구 율곡로 3길(풍문여고∼덕성여고)에서 40명의 예비 여성 장인들이 만든 드라이 플라워 액자, 원석 목걸이 등 공예작품을 판매·전시하는 '수상한 그녀들의 공예길'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달 열린 2015년 제1회 서울여성공예창업소전에서 수상한 예비 여성 공예장인들이 만든 작품이다.
원석 목걸이나 금속 브로치, 가방이나 거울, 종이 데스크 정리함, 칠보 촛대 등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시민이 액자나 엽서, 장식 파우치 등 공예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시는 다음달 6∼7일과 13∼14일, 20∼21일과 9∼10월 각각 2차례씩 모두 8차례에 걸쳐 공예길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내달부터는 공예길에서 디자인이나 마케팅·유통, 시장가격 전략 등 창업 관련 전문가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6월, 9월, 10월에 서울여성공예창업소전을 열어 각각 40명을 선정, 공예길 작품 전시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박종수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공예는 여성 특유의 손재주와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창업 분야로 시 차원에서 솜씨 좋은 여성공예인들의 취미가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우수인력을 발굴·양성하고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가례가 이뤄진 옛 안동별궁 터의 풍문여고 부지를 사들여 2018년 하반기까지 서울공예문화박물관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공예문화박물관에는 현대공예작품을 주로 전시할 예정이며, 시는 전시공간 외에 연구공간이나 작업공간도 설치해 이 공간이 공예문화와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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