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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이동진 도봉구청장<<도봉구청 제공>> |
이동진 도봉구청장 "도봉 '베드타운'에서 문화도시로"
"창동 아레나, K팝 주무대 될 것"…역사문화벨트도 조성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창동에 들어서는 아레나를 중심으로 베트타운 이미지의 도봉을 활력이 넘치는 문화 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1년을 앞두고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도봉의 미래 이미지에 대한 구상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구청장 재선에 성공한 이 구청장은 "도봉구에 대기업을 유치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면서 "대신 문화를 입혀서 문화 인프라를 중심으로 일자리와 활력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계획은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 계획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시는 도봉구 창동 일대 6만 1천720㎡ 시유지 공간에 대형 복합문화공연시설인 '서울아레나'(가칭)를 조성하기로 하고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2만석 규모의 서울아레나는 2020년 완공될 경우 강남·북을 통틀어 서울의 유일한 대형 다목적공연장이 될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특히 서울아레나가 K팝 공연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기존 체육경기장을 이용한 무대와는 달리 아레나에는 공연을 위한 조명과 음향 시설은 물론 다양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서 "K팝의 주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동부간선도로를 확장하고 지하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서울시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아레나가 공연문화산업 등 연관산업이 도봉 지역에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구청장은 "외국 사례를 보면 아레나로 연관 문화기업 300개가 들어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우리나라는 K팝 붐이 잘 조성된 만큼 더 많은 연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이 추진하는 '문화도시 도봉'의 또 다른 한 축은 역사문화벨트다.
시인 김수영 문학관과 함석헌 기념관, 둘리뮤지엄, 간송 전형필 가옥, 기적의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벨트는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2013년 개관한 김수영 문학관은 탄탄한 콘텐츠로 일반 관람객은 물론 시(詩) 관련 연구자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인권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쌍문동 옛집을 개조한 함석헌 기념관은 7월에 문을 연다.
일제 강점기 개인재산을 털어 우리 문화재를 지켰던 전형필의 방학3동 가옥 복원사업도 8월 마무리된다. 국산만화 캐릭터의 원조인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인 쌍문동에는 7월 둘리뮤지엄이 개관한다.
이 구청장은 "민선 5기 때 추진했던 사업이 민선 6기 때에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사업적인 측면 외에도 주민의 자치역량을 키워내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구청장은 고(故)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2010년에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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