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장모 알츠하이머 공개…노인치매 대선어젠다로

편집부 / 2015-05-28 00:37:40
"국가의 뇌 탐험에 강한 흥미 느껴"
△ (AP Photo/Alan Diaz)

젭 부시, 장모 알츠하이머 공개…노인치매 대선어젠다로

"국가의 뇌 탐험에 강한 흥미 느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대선 잠룡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최근 장모가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하며 이 병에 대한 국가적 대처를 대선 어젠다로 삼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부시 전 주지사의 이런 움직임을 알츠하이머 격퇴 캠페인의 상징 격인 인물로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매제이자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그녀의 부친은 오랜 시간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다 숨졌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달 초 아이오와 주의 한 행사에서 "장모는 항상 내 아내의 '새로운 남편'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장모인 호세피나 갈로 에스키벨이 알츠하이머로 투병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장모가 사위인 자신을 매번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농담조로 에둘러 밝힌 것이다.

이어 며칠 뒤 다른 행사에서는 자신의 부인인 콜룸바 부시를 가리켜 "신이 준 선물" "내가 만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며 41년 전 만난 멕시코 출신의 부인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과시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지사 시절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생명의학 연구에 5억 달러를 쏟아붓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그런 그가 65세 이상 미국인 500만 명이 걸린 이 병에 더 많은 연방예산을 투입하라는 캠페인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특히 그가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만큼 그의 이러한 요구는 더욱 큰 국가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그는 지난주 뉴햄프셔 주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알츠하이머에 대한 대처를 국가적 주요과제로 추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그의 움직임에 지원사격을 하고 나선 이는 슈라이버다. 그녀는 최근 허핑턴포스트에 쓴 공개서한에서 부시 전 주지사에게 알츠하이머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 내년 대선이슈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그녀는 서한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이 달 탐사에 착수한 것처럼 뇌 탐사를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자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주 슈라이버에게 이메일을 보내 알츠하이머 연구에 대한 국가투자가 늘어야 하며 식품의약국(FDA)은 관련 약품에 대한 임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 역시 "나는 국가의 뇌 탐험에 강한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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