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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이준석 위원장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2015 세계평화 청소년 리더십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UWC(Unite World College) 소속 25개국 고교생과 국내 고교생이 참석했다. 2015.5.27 andphotodo@yna.co.kr |
25개국 청소년, 분단 현장서 세계 평화·통일 토론
한국 고교생들이 사전 설명…국회도 방문해 포럼 열어
(파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UN 같은 국제기구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세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칠레에서 온 파블로(17)군이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하자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 40여 명이 눈을 빛내며 경청했다. 몇몇은 즉시 반론을 위해 손을 들었다.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서 UWC(Unithe World College) 코리아나은재단 주관으로 '세계 청소년 평화리더십 포럼@DMZ'가 열렸다.
세계 25개국에서 온 청소년들은 남북한 간 비무장지대(DMZ) 바로 앞에서 '세계 평화 위협요소와 해결기구'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이 사회를 맡았다.
먼저 남북문제에 생소한 외국학생들을 위해 한국 용인외대부고·한영외고의 통일 문제 관련 신문 연합동아리 '웨이브' 소속 학생들이 남북갈등 상황과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역사적·문화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남북 관계에 대해 설명하자 외국 학생들은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어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국제기구의 역할과 현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터키에서 온 밀리센(18)양은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UN의 경우 세계적인 기구이긴 하지만 서구 중심의 강대국이 주도해 북한 등 일부 국가에는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지적하는 등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을 마친 이들은 인근 도라산 평화공원으로 이동해 평화를 기원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하고 도라산 전망대를 둘러봤다.
전망대를 둘러보던 덴마크 학생 베네딕트(18)양은 "너무 아름답다"며 "미디어를 통해 보던 분단의 현장을 직접 보고, 이에 대해서 각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놀랍다"며 소감을 밝혔다.
용인외대부고 1학년 권동휘(17)군은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니 70년 동안이나 분단된 한반도의 고통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느꼈다"며 "외국 학생들과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나눴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6일 제 3땅굴을 방문하기도 했다.
25개국 청소년들은 28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원들과도 토론하고 한국 학생들과 문화교류 행사에 참가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자국으로 돌아간다.
이번 행사는 세계 청소년이 분단현장을 체험해 한반도 평화와 세계 분쟁의 해법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갖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UWC는 세계 15곳 학교에서 대학 입학 전 고교생을 대상으로 2년간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평화학교 네트워크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영국 찰스 황태자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로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UWC 보스니아 분교에 다녀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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