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본체 골라 훔친 30대…출소 4개월만에 다시 쇠고랑

편집부 / 2015-05-27 12:00:10

PC본체 골라 훔친 30대…출소 4개월만에 다시 쇠고랑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컴퓨터 본체만 골라 훔쳐 생활비를 충당한 30대 절도범이 출소 4개월만에 다시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상습절도와 준강도 혐의로 박모(38)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올해 2월 11일부터 5월 21일 사이 강동구 일대 상가를 돌며 컴퓨터 수리점과 식당, 부동산 등 16곳에서 컴퓨터 본체와 현금 등 4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 40분께 강동구 성내동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서 컴퓨터 부품을 훔치다 점주의 아버지(66)에게 들키자 주먹을 휘두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사결과 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는 박씨는 2013년에도 같은 범죄로 징역 2년 9월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형기를 마치고 올해 1월 출소한 박씨는 전자상가 직원으로 취업했으나 보름만에 그만뒀고, 일용직 노동에도 적응하지 못해 범행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훔친 PC본체를 재조립해 새 상품을 만든 뒤 인터넷 중고 사이트 등에서 대당 30만∼40만원에 팔아 치웠다.

경찰은 "박씨는 이렇게 손에 넣은 돈 거의 전액을 생활비로 사용했다"면서 "검거 당시 박씨에게 남은 돈은 동전 몇 푼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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