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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여자 축구 대표팀.<<연합뉴스 자료사진>> |
<여자월드컵D-10> ②지소연-박은선 앞세운 한국 '풍부한 경험이 힘!'
신구의 조화가 윤덕여호의 최대 장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이 태극낭자의 힘!'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 대회 본선 무대에 나서는 윤덕여호 태극 낭자들이 '결전의 땅' 캐나다 입성을 앞두고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 무대를 마지막으로 경험한 것은 2003년 미국 대회였다. 하지만 국내 여자 축구의 저변이 미약한 상황에서 태극 낭자들의 월드컵 도전은 번번이 예선 탈락의 성적표만 받아들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여자 축구는 마침내 2014년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윤덕여호의 강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한국 여자 축구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와 2010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3위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세계 여자 축구 공격수 가운데 톱 클라스로 손꼽히는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강한 체력에 득점력까지 겸비한 '박라탄' 박은선(로시얀카)의 존재만으로도 윤덕여호는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무엇보다 태극낭자들의 FIFA 주관 대회 입상 경험이 큰 자산이다.
이번 2015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23명의 선수 중에서 수비수인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인 강유미(화천KSPO),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 공격수인 지소연 등이 5명이 2010년 FIFA 여자 월드컵에서 3위를 맛본 선수들이다.
또 수비수인 심담영(수원시설공단), 미드필더인 이금민(서울시청), 이소담(대전스포츠토토) 등 3명은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다.
여기에 박은선과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는 한국 여자 축구가 처음 월드컵 무대 밟았던 2003년 미국 대회를 경험했다.
말 그대로 신구의 조화가 윤덕여호의 최대 강점이 됐다.
윤덕여호는 2015 여자 월드컵에서 강호 브라질(FIFA 랭킹 7위), 스페인(14위), 코스타리카(37위)와 나란히 E조에 편성됐다.
총 24개국이 6개조로 나뉜 가운데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6개국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한국으로서는 3위만 차지하더라도 골득실 유지만 잘하면 사상 첫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FIFA 랭킹 상으로도 한국은 브라질,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다. 브라질의 전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코스타리카를 제물로 1승 제물로 삼고 스페인을 상대로 지지만 않는다면 16강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최근 러시아(22위)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윤덕여호로서는 강호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FIFA 주관 대회 출전 경험을 충분히 살리면 목표 달성도 꿈만은 아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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