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정부, 반군과 전투 끝에 북부 유전지대 탈환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프리카 남수단 정부군이 반정부군과 치열한 교전 끝에 북부 유전 지대인 말라칼 일대를 탈환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6일 보도했다.
남수단군 대변인 필립 아게르는 정부군 소속 군인들이 반군 대원과 며칠간 전투를 벌인 끝에 말라칼 시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전날 밝혔다.
아게르 대변인은 또 정부군이 달아난 반군 잔당을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수단 북부 주요 유전지대의 관문인 말라칼은 어퍼나일주(州)의 주도로서 지리적으로도 전략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정부군과 반군의 수차례에 걸친 쟁탈전으로 말라칼 시내는 이미 파괴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 세력의 유혈 충돌이 시작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남수단 주민 수만명이 사망하고 약 19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수단 정부와 반군은 지난해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휴전협정에 서명했지만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만에 번번이 협정이 파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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