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韓 하락, 中·日 상승(종합)
상하이지수 4,900선 돌파, 닛케이주가 8일째 올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가운데 한국 코스피는 26일 약세를 보였지만 중국과 일본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0.12%) 내린 2,143.50으로 장을 마쳤다.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 등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우려를 낳을 재료로 꼽힌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장단기 국고채 금리의 등락이 엇갈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5%포인트 내린 연 1.846%로 집계됐다.
반면, 국고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연 2.489%와 연 2.797%로 각각 0.009%포인트, 0.005%포인트 올랐다.
'옐런 효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값은 두 달 만에 1,10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01.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9원 올랐다.
중국과 일본 증시는 '옐런 발언'의 부담에도 랠리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7.10포인트(2.02%) 오른 4,910.90으로 마감해 엿새째 상승했다.
상하이 지수가 4,90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월 24일(4,914.44) 이후 7년 4개월여 만이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도 23.71포인트(0.12%) 오른 20,437.48로 장을 끝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8거래일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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