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안보협의회…서방 간섭·제재 공동 대응 합의

편집부 / 2015-05-26 16:21:44
양국 고위안보책임자 참석…"내정간섭·정권교체 시도 용납못해"

러시아-중국 안보협의회…서방 간섭·제재 공동 대응 합의

양국 고위안보책임자 참석…"내정간섭·정권교체 시도 용납못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이 25일(현지시간) 대(對)서방 대결 공조 노선을 거듭 확인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1차 전략안보협의회를 열고 서방의 일방적 민주주의 이식 시도, 내정 간섭, 경제 제재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회의에는 러시아 측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 중국 측에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파트루셰프 서기와 양 위원은 회의 뒤 서명한 공동성명에서 "타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나 강요는 허용될 수 없으며 외부 세력에 의한 정권 교체 시도와 일방적 제재 부과 등도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옛 소련권 국가와 중동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방식 민주주의 확산 정책과 정권 교체 시도 등을 겨냥한 비판이었다.

파트루셰프는 별도 연설에서도 "모든 나라가 뒤떨어진 냉전 시대적 사고를 버리고 협력에 기초한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안보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서방의 압박 정책을 간접 비난했다.

그는 또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큰 피해를 입은 러시아와 중국은 나치주의 부활과 전쟁 결과 조작 시도에 대해 공동대응해야 한다"며 민족주의에 기초한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책, 일부 국가들의 2차대전 종전 합의 개편 시도 등을 겨냥했다.

파트루셰프는 이밖에 유례없는 밀월기를 맞고 있는 러-중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도 아래 두 나라 관계가 사상 최고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경향을 계속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 위원도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유라시아경제공동체를 지향한 실크로드 경제지대 창설, 양국 국민 간 전통적 우호 강화, 국제 및 지역 문제 공조 강화 등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향에 합의한 바 있다면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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