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직 프로농구 감독 승부조작 의혹 수사
사설 스포츠토토에 억대 베팅 후 패배 유도 혐의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현직 프로농구 감독이 사설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올 2∼3월 프로농구 감독 A씨의 지시를 받고 수차례에 걸쳐 사설 스포츠토토에 3억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도박 등)로 강모(38)씨 등 A씨의 지인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려 도박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A씨 명의의 차용증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사설 스포츠토토에 돈을 베팅한 이후 경기 중 3∼4쿼터에 후보 선수를 투입해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2배 가까운 이익을 봤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사채업자를 통해 A씨가 돈을 빌리는 데 도움을 준 다른 지인 2명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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