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규모 군사훈련 지속…북극 지역 작전 훈련도(종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대규모 비상 군사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중부 군관구 소속 공군과 방공포 부대에 대한 비상 전투태세 점검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 군관구는 러시아군의 지역별 편제인 4개 군관구 가운데 시베리아를 포함한 러시아 대륙의 중부 지역을 관할하는 군관구다.
훈련에는 약 1만2천명의 병력, 250대의 전투기 및 헬기, 680여기의 군사장비 등이 투입된다고 국방부 공보실은 소개했다.
러시아군은 이에 앞서 지난 16~21일에도 서부 군관구와 북해 함대 소속 병력 약 8만 명과 1천여 기의 지상 군사장비, 수십 척의 군함 및 전투기 등이 참가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훈련은 특히 전략적 중요성을 더해가는 북극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지난 2012년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가 국방장관에 취임한 이후부터 정기 군사훈련 외에 전투태세 점검을 위한 비상 군사훈련을 지역별로 수시로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진 이후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서부 지역에서 잦은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옛 소련에 속했던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군사 긴장 고조 행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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