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라마디 점령에 이란 '반사이익'

편집부 / 2015-05-25 20:16:03


IS 라마디 점령에 이란 '반사이익'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라마디 점령으로 IS 격퇴 작전에서 이라크 정부와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자 이란이 한껏 존재감을 과시하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 카심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한 행사에 참석, 이라크가 IS의 세력 확장으로 위험에 처했다면서 "이란만이 이런 위협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군과 민간인이 죽어가고 있는데 라마디에 있는 미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래서야 미군은 이라크의 이익을 지지하는 게 아니고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라크 정부는 라마디가 수니파 거주지역임을 고려해 이번 전투에 이란군이 개입하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사비)를 배제했다가 IS에 참패했다. 시아파 민병대는 위기에 몰린 이라크 총리의 요청에 따라 라마디 주변에 집결, 탈환 작전을 준비 중이다.

이란은 IS 격퇴작전의 주축을 담당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 무기와 인력을 지원해 왔다.

이런 물리적 지원뿐 아니라 이란군은 시아파 민병대의 군사 고문 자격으로 이라크에 장교를 파견, 사실상 작전을 지휘·통제하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자신도 살라후딘주, 디얄라주 등 이란과 가까운 이라크 지역의 전투 현장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리히안 아랍담당 이란 외무차관도 24일 "이라크가 테러세력과 맞서는 데 이란은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압돌레자 아흐마니 파즐리 이란 내무장관은 25일 "IS의 침투를 막기 위해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에서 이라크 쪽으로 50㎞ 정도 지점에 이란군이 주둔해야 한다"며 한발 더 나아갔다.

앞서 이란군은 올해 1월 IS가 이라크에서 월경해 이란으로 오지 못하도록 이라크 안쪽으로 40㎞에 한계선을 설정했다면서 이 선을 넘어오는 즉시 이란군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흐마드 레자 푸르다스탄 이란 육군 사령관도 24일 의회에 출석, IS 격퇴 작전에 필요한 탱크, 보급용 차량, 헬리콥터 등을 사는데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회계연도의 이란 국방예산은 전년보다 30% 정도 늘어난 100억 달러다. 이란 국부펀드는 이란군에 추가로 12억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