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NGO 탄압법' 시행에 국제사회 우려·비판

편집부 / 2015-05-25 17:24:19
EU,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에 관한 법' 우려 표명


러시아 'NGO 탄압법' 시행에 국제사회 우려·비판

EU,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에 관한 법' 우려 표명



(브뤼셀·모스크바=연합뉴스) 송병승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비정부기구(NGO)의 러시아내 활동을 제한하는 법을 시행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잇달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은 24일 러시아의 'NGO 탄압법' 시행을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EAS 대변인 성명은 "러시아의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에 관한 법'은 시민사회와 독립적인 미디어, 그리고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일련의 탄압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하나의 '우려스러운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 성명은 "이 법은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뿐 아니라 의견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를 이유로 국제인권단체 등 국제적인 NGO들의 러시아내 활동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에 관한 법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서명으로 즉시 발효된 이 법 시행으로국제투명성기구, 국제앰네스티, 그린피스 등 국제 인권·환경 단체 등의 러시아 내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새 법이 시민사회 활동을 추가적으로 제한하고 자유 언론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가하고 있는 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는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고 의사 표현 및 집회의 자유, 법치주의 등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영국 외무부도 해당 법률이 시민사회 활동을 저해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인권단체들은 이 법이 러시아 시민사회의 "숨통을 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휴 윌리엄슨 유럽·중앙아 국장은 이 법이 외관상으론 외국 인권단체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주 타깃은 러시아 인권운동가들과 단체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BBC는 전했다.

국제투명성기구도 이 법이 자신들의 러시아 지부들에 대한 탄압에 악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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