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오염 서울 학교운동장 2곳 개선 착수

편집부 / 2015-05-25 09:00:04
서울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시설기준 마련

중금속 오염 서울 학교운동장 2곳 개선 착수

서울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시설기준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카드뮴과 수은 등 유해물질이 검출된 서울 25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중 우선 2곳부터 개선 공사가 이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을 최근 배정받아 공립 아현중학교와 사립 중앙고등학교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걷어내는 공사를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하반기 전국 1천37개교의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해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서울의 경우 25개 학교에서 중금속과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인조잔디를 사용하는 운동장은 서울에서 모두 174개교다.

유해물질 기준을 넘긴 나머지 23개 학교에 대한 개선 공사는 예산교부 문제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인조잔디운동장 개보수 공사는 면적에 따라 학교당 1억5천만원∼3억원 가량이 든다. 교육부와 문체부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예산 43억원을 교육부로부터 이미 확보했다. 하지만, 문체부의 예산을 학교 또는 시·도교육청에 주느냐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문체부의 예산 교부가 이뤄지는 즉시 나머지 23개 학교에 대한 운동장 개보수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유해물질 검출 학교에 운동장 사용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운동장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학생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을 포함한 전국 8개 교육청이 작년 12월 말 유해판정이 나온 학교에 대해 5개월째 개보수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신속히 조치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서울교육청은 인조잔디 유해 논란이 일자 지난 2013년부터 학교 인조잔디 조성에 예산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또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운동장 시설 기준을 서울대와 공동연구로 최근 수립했다.

학교 운동장에 주로 사용되는 마사토에 규사를 최적 혼합비로 섞어 배수성능을 높이고 먼지 발생 비율도 최대 61% 감소시키는 공사 방법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지원이 이뤄지는 대로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도 개보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아울러 친환경 운동장 조성 연구 결과도 각급 학교에 적용하고 전국 교육청과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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