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 지형 백화점 vs 아웃렛 구도로 재편

편집부 / 2015-05-25 07:34:01


부산 유통 지형 백화점 vs 아웃렛 구도로 재편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유통업계 지형이 백화점과 아웃렛간 경쟁 구도로 바뀐다.

25일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기업 백화점이 주류를 이루던 부산 유통가에 최근 몇년 새 아웃렛이 잇따라 들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웃렛의 경우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김해점이 2008년에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2013년 대규모 시설 확충을 마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만㎡ 규모의 사계절 워터파크까지 개장했다.

4만6천여㎡의 영업면적에 버버리, 나이키, 폴로, 노스페이스 등 300여개 브랜드와 30여개의 식당가 등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 사이먼도 2013년 8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었다.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은 영업면적 3만1천380㎡에 180여개 매장을 갖췄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동부산관광단지에 롯데쇼핑이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동부산점'을 개점했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지하 2층, 지상 4층에 전체면적 19만9천875㎡, 영업면적 8만1천233㎡ 규모로 쇼핑몰, 마트, 시네마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다 이랜드리테일이 부산지역 최초의 직매입 도심형 아웃렛인 NC서면점을 지난 21일에 열고 경쟁에 가세했다.

NC서면점은 매장 면적 4만3천983㎡에 지상 6층으로 이뤄졌다.

180개 패션 브랜드와 25개 외식 브랜드 등 모두 205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아웃렛 매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가격 혜택은 물론 백화점의 다양한 상품 혜택을 결합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웃렛 공세에 지역 백화점들도 덩치를 키우는 등 반격을 준비 중이다.

국내 최대의 백화점인 신세계센텀시티는 지난해부터 주차장 부지에 1만8천500㎡에 복합쇼핑몰을 짓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 짓는 복합쇼핑몰은 건물면적 12만3천㎡, 주차대수 1천200여대,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로 2016년 2월에 완공 예정이다.

현재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 있는 면세점을 지하 1층으로 옮겨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도 조성해 중국인 관광객과 영남권 고객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부산본점 후문 부지에 지상 9층 규모의 판매시설을 추가 건립하기로 하고 건축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 들어서는 판매시설은 4만6천852㎡ 규모로, 1, 2층을 제외한 지상 3층부터 9층까지를 매장으로 운영한다.

올해로 개점 2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10억원을 들여 영업매장과 고객편의시설 등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작업을 벌였다.

패션 트렌드 변화에 맞춰 남성복 매장에서 일부 브랜드를 축소하고,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와 여성패션 분야를 강화했다.

특히 현대 부산점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식품 부문을 강화하고자 기존 식품관을 프레시 마켓(FRESH MARKET)으로 바꿔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지역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백화점 매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아웃렛이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며 "백화점과 아웃렛이 업태 특성을 살려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된 가격정책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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