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을 생각'…첨단 경보시스템 적용 경차까지 확산
스파크에도 전방충돌 경보장치 등 중대형 차급 장치 도입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주행 중에 충돌사고 등을 예방하는 각종 안전시스템을 자동차에 장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그간 중형차 이상 차급에만 탑재됐던 첨단 안전장치가 경제성을 중시하는 경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12년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대형 세단 K9에 '후측방 경보시스템(BSD)'을 장착한 이후 K7, 에쿠스, 뉴쏘레토 등 4개 차종에 잇따라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BSD시스템은 주행 중 옆 차선에서 차량이 접근할 때 소리나 경고등, 진동 등으로 운전자에게 사고 위험을 알려주는 장치다.
특히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충돌 사고를 예방해 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3월 출시된 신형 투싼에 BSD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현재 12개 차종으로 장착 범위를 확대했다. 제네시스와 아슬란, K7, K9 등 일부 차종에는 기본사양으로 이 시스템이 탑재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추가사양으로 선택할 필요가 없다.
안전시스템 탑재는 준중형급 이하 중소형 차량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현대차[005380]의 신형 아반떼에 BDS시스템이 처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GM은 전방충돌·차선이탈·사각지대 경고장치 등 첨단 능동안전시스템이 적용된 경차 스파크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첨단 안전시스템의 적용은 차량 가격의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경차의 장점인 경제성을 낮추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GM은 요즘 소비자들이 안전을 위해 가격 인상을 기꺼이 감수하는 추세임을 고려해 대표 경차인 스파크의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최상위 모델이 1천만원 정도였던 경차 가격은 안전사양의 확대 적용으로 최고 1천400만원에 근접해 있다"며 "이런 추세는 점차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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