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친정부 전투기, 그리스발 유조선에 폭격
(트리폴리 AFP·AP=연합뉴스) 리비아 정부 소속 비행기가 24일(현지시간) 중부 시르테 부근에서 그리스발 유조선에 공습을 가했다고 리비아 해안 경비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공습으로 그리스에서 경유를 싣고 입항한 안와르호 선상에 불이 나면서 선원과 발전소 직원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은 토브루크의 리비아 임시정부는 이날 공습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세력 간 갈등으로 여러 무장조직이 봉기하는 등 내전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계 반군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수도 트리폴리에 제헌의회와 정부를 두고 있고, 선거로 구성된 비이슬람계 주축의 과도정부는 토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정부와 의회를 수립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터키 화물선 튜나-1호가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공해상에서 지상 포격과 공중 폭격을 받고 선원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이 화물선은 스페인을 출항해 리비아 임시정부가 있는 토브루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또 1월에는 리비아 데르나항에 정박 중이던 그리스 유조선이 소속을 알 수 없는 전투기 공습을 받아 선원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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