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작가, 중국서 문학시장 변화와 작가 정체성 논의
제9차 한·중 작가회의, 25일 중국 청두서 시작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국과 중국 대표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9차 한중 작가회의가 오는 25∼26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다.
한중 작가회의는 과거 수천 년간 중국과 한국의 교류에서 문학이 한 역할을 기억하면서, 한국과 중국 문학가의 이해와 공감의 다리를 놓고자 2007년 시작돼 매년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지난해 회의는 한국 청송에서 개최됐고 올해 회의는 '문학시장의 변화와 작가의 정체성 문제'를 주제로 청두 파금문학원에서 열린다.
올해 회의에는 한국 19명, 중국 31명 등 모두 50명의 문인이 참석해 이틀간 작품을 낭독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에서는 소설가 이기호, 정찬, 박상우, 서하진, 정미경, 권지예, 해이수, 김인순, 정용준, 시인 김명인, 이시영, 김기택, 구광렬, 김경미, 조은, 류인서, 문학평론가 김주연, 홍정선, 정과리가 참석한다.
중국 측은 티베트족 출신 소설가이자 중국 쓰촨성 작가협회 주석인 아라이(阿來)와 중국작가협회 당서기 지디마쟈(吉狄馬加), 원로 시인 량핑(梁平)과 수팅(舒�), 문학평론가 장쉐신(張學昕) 등이 참석한다.
한국 측 대표를 맡은 홍정선 문학평론가는 24일 "현재 한국과 중국 모두 디지털 시대와 상업화를 맞닥뜨리며 작가의 존재가 바뀌고 있다"며 "이를 위기로 인식해야 할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있어 한국과 중국 작가들 생각의 공통점과 차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평론가는 이어 "쓰촨성은 중국의 여러 성도 중에서도 다른 언어를 쓰는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곳"이라며 "문학을 함에서 언어가 어떤 의미인지를 토론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작가들은 25∼26일 열리는 회의에 이어 30일까지 당나라 시인 두보가 머무른 두보초당과 제량량을 모신 무후사 등지를 답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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