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3일 개장한 제주올레 3-B코스에서 올레꾼들이 도보 여행을 즐기고 있다. 3-B코스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통오름∼독자봉∼김영갑 갤러리로 이어진 기존의 3코스(3-A) 전반부와 달리 온평 숲길∼신산 환해장성∼신산포구∼농개(농어개) 등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새 코스다. 두 코스는 중반부를 넘어서 신풍신천 바다목장에서 합쳐진다. 2015.5.23 atoz@yna.co.kr |
'산.바다.축제 현장으로'…석탄일연휴 첫날 나들이객 북적
전국 곳곳에 행락객.관광객 붐벼…고속도로 정체도 극심
(전국종합=연합뉴스) 주말에서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연휴(23∼25일) 첫날인 23일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초여름 날씨 속에 전국 유명 산과 바다, 축제장, 관광지 등이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전국 고속도로는 아침 일찍부터 나들이를 떠나려는 차랑이 쏟아지면서 온종일 몸살을 앓았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는 수천송이의 불꽃 낙화가 늦봄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제20회 창원진동 불꽃낙화축제가 열렸다.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수천개의 실을 줄에 매달아놓고 저녁 무렵 불을 붙이자 빨갛게 타들어가는 숯가루가 바람에 날려 연못이나 냇가로 떨어지는 불꽃이 장관을 이뤘다.
'제19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개막한 경남 하동군 화개·악양면 차(茶) 시배지와 '왕의 녹차 마당', 차 문화센터 등 행사장에는 녹차에 관한 내용을 보고 배우고 즐기려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서는 숲길을 지나 바다를 따라 걷는 제주올레 3-B코스 개장행사가 열렸다.
올레꾼들은 온평포구에서 온평 숲길∼신산 환해장성∼신산포구∼농개(농어개) 등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새 코스를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즐겼다.
제주의 대표적인 걷기 코스인 사려니숲길에서는 에코힐링 체험행사가 열려 도민과 관광객 등이 숲길을 걸으며 명상과 힐링을 경험했다.
울산시 남구 울산대공원에서는 장미축제가 열려 가족이나 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활짝 핀 5만5천 그루, 300만 송이의 장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축제에서는 꽃 작품 전시회, 장미댄스페스티벌, 장미축제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강원 양구읍 서천변 레포츠공원에서 열린 '2015 청춘 양구 곰취축제'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곰취 레크리에이션, 캠핑촌 즉석 요리대회, 곰취 즉석 경매, 곰취 콘서트 등 풍성한 이벤트를 즐겼다.
'정선 곤드레 산나물 축제'가 열린 정선 공설운동장에도 청정 산나물을 맛보려고 찾은 많은 도시인이 곰취 외에 참나물, 산마늘, 더덕, 황기 등 지역 산나물을 맛보며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강원도 강릉 경포와 동해 망상, 속초 바닷가 등 동해안 해변에서는 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들이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를 가르거나 바닷물에 뛰어들어 때이른 더위를 식혔다.
부산 광안리와 송도해수욕장 등도 백사장을 거닐거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라산과 계룡산, 지리산, 영남알프스, 강화도 마니산 등 전국의 유명 산들에도 화창한 날씨 속에 산림욕을 즐기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 남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술축제인 춘향제가 열려 이날 하루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춘향제에서는 사랑등불행렬, 춘향국악대전, 세기의 사랑가,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공연, 빅터 춘향, 춘향 사진 촬영대회 등 풍성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는 '제9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5월 29일∼31일)'의 사전행사로 조선시대 어가 행차를 재현한 어가퍼레이드 행사가 열렸다.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 일대에서는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가 열렸다. 관광객들은 청정해역에서 자란 광어와 도미를 맛보고, 어린이들은 맨손으로 광어잡기 체험을 했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컬러풀 대구 세계인 축제가 열렸으며, 경북 경주 안강읍에서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민 50여명이 모내기 행사를 했다.
광주공원에서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빛고을 관등 축제가 열려 관등법회와 관등음악회, 제등행진 등이 펼쳐졌다.
나들이객이 몰리며 전국 고속도로는 온종일 정체에 시달렸다.
고속도로 정체는 이날 정오를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이날 밤늦게까지 지·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한국도로공사는 전망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요금소 사이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출발한 차량이 부산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예상 소요시간은 5시간 40분이다.
강릉까지는 4시간 10분, 대구 4시간 50분, 광주 5시간, 대전 2시간 50분, 울산 5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차량 26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갔고 자정까지 22만대가 더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오에 정체가 절정을 보인 뒤 조금씩 줄고 있지만 늦은 밤까지 막힘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해질녘에 출발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루에만 관광객 4만9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공항도 온종일 관광객으로 붐볐다.
(김선형 김소연 김용태 김형우 배상희 백도인 오수희 유형재 이대희 이영주 전지혜 지성호 형민우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