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제임스 "한국팬 에너지에 감동"
서울재즈페스티벌 참석 "히트곡 마음껏 들려줄 것"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재즈 보컬리스트 호세 제임스는 편안한 창법과 유연한 바리톤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재즈에 힙합, 네오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더욱 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2008년 '더 드리머(The Dreamer)'를 시작으로 앨범 5장을 발표한 제임스는 2010년 프랑스 재즈 상인 '아카데미 오브 재즈' 최고의 보컬 재즈 앨범으로 선정됐고 2013년 네덜란드 '에디슨 어워드'도 수상하며 최정상급 재즈 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재즈 전문 레이블 '블루 노트'의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제임스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났다.
그는 21일 아우디 코리아와 함께 하는 '아우디 라운지 바이 블루노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5일 서울 재즈페스티벌 무대를 준비 중이었다. 첫 방한인 제임스는 한국 팬의 뜨거운 반응에 감동했다고 했다.
"'아우디 라운지' 공연 중에 누군가 맨 앞줄에서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그분이 알고 보니 아우디 코리아 대표였어요. 이렇게 사람들을 편하게 하고 신나게 한다면 제 임무는 다 한 것 같습니다."
제임스는 서울재즈페스티벌 공연은 '히트곡 집합'으로 꾸몄다. "여러 앨범을 막론하고 팬들의 사랑을 받은 노래를 다양하게 들려주려고 한다"며 "소울 넘치고 에너지가 좋은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그의 5번째 앨범은 전설적인 여성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 탄생 100주년에 맞춘 헌정 앨범이다. 그는 빌리 홀리데이가 자신이 존경하는 스승이면서 사상 최고의 재즈 가수라고 표현하며 녹음 기간도 축제 같았다고 말했다.
"빌리 홀리데이 뒤에 나온 모든 재즈 가수는 물론 힙합, 알앤비(R&B) 가수까지 모든 음악가가 그에게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인생 전부를 재즈에 바쳤는데 그 시대에도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일이었어요."
"재즈는 미국 문화에서는 신적인 '올림푸스 산' 같은 곳"이라고 자부한 제임스는 재즈가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그 자체이며, 언제나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자유와 표현의 음악"이라고 정의했다.
한국 음악에 받은 강한 인상도 털어놨다. 그는 "일본에서 시간을 보낼 때 시스타 음악을 많이 듣고 뮤직 비디오도 봤는데, 프로듀싱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미국 팝스타가 케이팝 프로듀싱을 따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알앤비와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녹여낸 독창적인 재즈를 구사하는 제임스는 "다음 앨범은 1970년대 음악을 샘플링해 소울과 팝, 알앤비 스타일을 가미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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