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또 패퇴…반군, 이들리브 완전 장악

편집부 / 2015-05-22 22:59:06
△ 알누스라전선이 22일 트위터에 이들리브 주 지스르 알슈구르 국립병원을 해방시켰다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사진

시리아 정부군 또 패퇴…반군, 이들리브 완전 장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중부 팔미라에서 '이슬람국가'(IS)에 패퇴한 이튿날 북부 이들리브에서도 알카에다가 주도한 반군에 밀려 퇴각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2일(현지시간) 이들리브 주 지스르 알슈구르 국립병원에 있던 정부군이 전날 밤 철수함에 따라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JN)이 이 병원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SOHR는 현지 활동가의 보고를 토대로 정부군 수십명이 퇴각하기 전 이 병원을 포위한 반군들을 겨냥한 전투기 공습이 22차례 이상 이뤄졌으며 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알누스라전선은 지난 3월 이슬람주의 반군 세력과 자유시리아군(FSA) 소속 반군과 '제이쉬 알파트흐'(정복군)를 규합해 이들리브의 정부군 장악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 정부군은 이 병원에서 1개월 가까이 포위됐다.

알누스라전선도 이날 트위터에 지스르 알슈구르에 유일하게 남은 정부군이 점령한 건물인 병원을 해방시켰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알누스라전선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정부군 수십명이 병원 인근 지역으로 줄지어 뛰어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반면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이날 지스르 알슈구르 국립병원을 방어하던 정부군이 아침에 전술적 작전을 수행해 포위망을 성공적으로 깼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리아 전문가들은 이 병원이 완전히 포위됐기 때문에 퇴각한 정부군이 다른 기지로 이동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이쉬 알파트흐는 지난 19일 이들리브에 남은 정부군 기지 가운데 가장 큰 알마스투마를 점령했다.

알마스투마 기지에서 퇴각한 정부군은 인근 아리하 기지에 방어선을 구축했으나 이 지역에서도 반군의 공격을 받아 전력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활동가들은 서방과 터키, 걸프 왕정국의 지원을 받은 자유시리아군 소속 반군은 아리하 교전에서 대전차 토우(TOW) 미사일로 정부군의 T72 탱크와 장갑차 등을 격파했다고 전했다.

앞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례적으로 정부군이 패퇴한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이 병원에 남은 "영웅들"을 구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0일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에서 IS의 공격을 받고 철수한 데 이어 전날에는 시리아-이라크 국경의 알타나프 국경검문소에서도 퇴각해 IS에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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