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집권당, 내달 총선서 과반의석 확보 난망"

편집부 / 2015-05-22 19:02:06

"터키 집권당, 내달 총선서 과반의석 확보 난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내달 7일 치르는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얻지 못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터키 일간 줌후리예트 등은 22일(현지시간) 대표적 여론조사업체인 콘다가 기업 회원들에게 제공한 최신 설문조사 결과 정의개발당의 예상 득표율은 40.5%로 지난달 42.9%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득표율 4위가 유력한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은 11.5%를 얻을 것으로 조사돼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득표율 하한선인 10%를 넘겼다.

양대 야당인 인민민주당(CHP)과 민족주의행동당(MHP)은 각각 28.7%, 14.4%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각 정당이 이번 조사대로 득표한다면 정의개발당은 전체 550석 가운데 273석에 그쳐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며 쿠르드계 정당으로서 처음으로 총선에 도전한 인민민주당은 60석을 얻게 된다.

동트(D'Hondt) 방식의 비례대표제를 택한 터키는 1980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개정한 헌법에서 봉쇄조항을 유럽 주요국(3~5%)보다 훨씬 높은 10%로 정했다.

따라서 터키 쿠르드족은 전체 인구의 20% 수준이지만 지금까지 쿠르드계 정당은 봉쇄조항을 넘길 수 없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들이 정당에 가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인민민주당은 지난해 8월 대선에 출마한 셀라하틴 데미르타시 공동대표가 9.76%를 득표하는 등 지지율이 높아지자 이번 총선에서 정당 후보를 내기로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인민민주당이 10% 이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의개발당은 제1, 2 야당보다 인민민주당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했다.

인민민주당 득표율이 10% 미만이면 사표로 처리되고 1위가 확실한 정의개발당은 약 60석을 추가로 얻어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개헌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정의개발당을 창당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탈당했지만 대통령제 전환을 공약한 정의개발당의 선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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