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4일 지방선거…40년 지속 양당 체제 붕괴하나

편집부 / 2015-05-22 18:15:16


스페인 24일 지방선거…40년 지속 양당 체제 붕괴하나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40년 동안 이어진 우파 국민당(PP)과 좌파 사회노동당(PSOE)의 양당 체제가 무너지고 신생 정당들이 주요 정치 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당과 제1야당인 사회당은 1975년 프랑코 총통 사망으로 민주화가 시작된 이후 40년간 중앙과 지방정부의 정권을 주고받아 왔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어렵고 정치인들의 부패가 심각한 문제가 되면서 양당 체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유권자들이 대안 정치 세력에 눈을 돌리면서 13개 주와 8천여 개 도시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생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Podemos, 우리는 할 수 있다)와 중도 우파 신생정당인 '시우다다노스'(Ciudadanos, 시민)가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창당 1년 반 밖에 안된 포데모스는 이미 작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8%의 득표율로 5석을 확보했으며 이후 각종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또 시우다다노스도 집권 국민당에 실망한 우파 세력을 끌어모으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해 연립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지역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뒤이은 유럽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스페인은 라호이 총리 취임 이후 재정 건전화를 위해 2012∼2014년 1천500억 유로(약 178조6천800억원)의 재정 지출을 줄였다.

이런 개혁 노력 덕택에 스페인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9%로 2007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균 실업률이 24%나 되고 지도층의 잇따른 부패 사건으로 국민의 불만이 크다.

라호이 총리는 국민당 이외 다른 정당이 승리하면 경제 회복세가 꺾일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올해 말 총선도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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