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에 'IS 자폭 대응' 대전차로켓 2천발 지원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미국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전투를 벌이는 이라크 정부에 대전차용 로켓포탄을 대량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가 미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스티브 워런은 이르면 다음 주 이라크군 전력 강화를 위해 휴대용 대전차 로켓포탄 AT-4 2천발을 이라크에 제공할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20일 이라크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1천발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워런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이라크 정부가 IS 대원들의 자살 차량 폭탄 공격에 맞서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IS는 최근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를 함락시킬 때 폭탄을 실은 불도저로 정부군 방어선을 뚫은 뒤 폭탄을 탑재한 군용차와 트럭 30여대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던 것으로 미 국방부는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4월 방미한 이라크 총리의 요청으로 AT-4 지원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가 라마디 함락으로 위기가 고조되자 공급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 17일 라마디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선언하고 나서 현재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동쪽으로 진격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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