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일' 美日 신밀월에 걸림돌 되나…제동거는 미국

편집부 / 2015-05-22 16:59:40
아베-푸틴 정상회담 추진에 미 "적절한 때 아냐"…미-일 마찰 조짐

'푸틴 방일' 美日 신밀월에 걸림돌 되나…제동거는 미국

아베-푸틴 정상회담 추진에 미 "적절한 때 아냐"…미-일 마찰 조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일본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대해 미국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일본은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 대상인 쿠릴 4개섬 반환을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일본을 포함한 파트너 국가들에 지금은 러시아와 정상적 관계를 유지할 적절한 때가 아니란 점을 얘기해왔다"며 러-일 정상회담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프 대변인은 일본이 푸틴 대통령 방일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이같이 답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러시아의 공세적 태도에 대응하기 위한 서방의 공조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으로 해석됐다.

미국 측은 지난달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때도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러시아와의 쿠릴 영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의 방일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로 잡혔던 푸틴의 일본 방문 계획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에 일본이 동참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일본은 이후로도 푸틴 초청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2015년 적절한 시기'에 푸틴의 일본 방문을 성사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외무상을 지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자민당 부총재는 지난 20일 일본을 방문한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하원 의장과의 면담에서 일본 정부의 적극적 푸틴 초청 의사를 거듭 전달했다.

마사히코는 "일본은 러시아와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주길 바라고 있으며 아베 총리도 이 문제를 심각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조만간 러시아로 보내 푸틴 대통령의 방일 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러-일 정상회담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푸틴의 방일 문제가 미-일 간 외교 마찰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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