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국제여성평화운동 DMZ종단 대규모 맞불집회(종합)

편집부 / 2015-05-22 16:33:04
"친북발언" 주장…경찰, 충돌 우려 임진각 양쪽 접촉 차단
△ 대학생·청년단체 대표, 위민크로스DMZ행사 비판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6개 대학생·청년단체 대표들이 2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계여성평화운동가들이 오는 24일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건너는 '위민크로스DMZ'(WCD) 행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위민크로스DMZ(WCD)측에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인권개선 노력에 대하여 언급하라고 강조하며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2015.5.22 swimer@yna.co.kr

보수단체, 국제여성평화운동 DMZ종단 대규모 맞불집회(종합)

"친북발언" 주장…경찰, 충돌 우려 임진각 양쪽 접촉 차단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권숙희 기자 = 보수단체들이 '위민크로스DMZ'(WCD) 행사에 참석한 세계여성평화운동가들이 '친북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기로 해 충돌이 우려된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2일 탈북·보수단체 몇 곳이 오는 24일 10시부터 경의선 임진강역에서 1천명이 참가하는 집회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하는 보수단체는 내가족돕기 방북추진위, 일천만이산가족위, 엄마부대, 블루유니온, 남북대학생총연합 등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WCD 대표단 일부가 북한 방문 중 김일성 전 주석을 찬양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 내용을 근거로 이들이 남쪽으로 넘어오는 시점에 맞춰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경찰은 보수단체와 WCD 행사 참가자들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임진각 주변에 경력을 배치, 양측의 접촉을 막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 집회장소인 임진강역과 WCD 행사장인 임진각 평화누리는 500m∼1㎞ 떨어져 있다"며 "양측이 각각 행사를 진행하도록 유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WCD 참가자 30여 명은 19일부터 시작한 북한 행사를 마치고 24일 낮 12시께 경의선 육로를 차량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다.

이들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2∼4시 시민 환영단 300여 명과 만나 통일대교 남단∼임진각 간 1.9㎞ 평화걷기를 한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는 환영 문화행사에는 2천여 명이 참가한다.

또 오후 5시에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평화통일특별시 선포 기념행사'에 40분간 참석한 뒤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보수단체의 반대 집회에 따라 일산 호수공원 행사는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WCD 대표단의 김 전 주석 생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대표단 단원으로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리어드 매과이어가 김 전 주석의 "혁명적 생애에 대해 알게 됐으며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또 행사에 참가한 재미 교포 안은희 씨가 김 전 주석이 겨레와 "인류를 위해 쌓은 수많은 업적 중 특기할 업적은 일제를 때려 부수고 조국을 해방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 언론매체의 과거 보도 경향에 비춰보면 노동신문의 이번 보도는 WCD 대표단의 언급을 과장해서 보도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WCD가 북한을 찬양 했다면 행사 취지와 거리 먼 것”이라면서"그러나 북한 매체의 보도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경 허용이나 국내 행사 개최 허용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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