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사무총장 "팔미라 파괴는 인류에 큰 손실" 경고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1일 "시리아의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 파괴는 인류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날 비디오로 발표한 성명에서 "팔미라는 사막에 있는 독특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를 파괴하는 행위는 전쟁범죄일 뿐 아니라 인류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미라 지역에서 일어난 일에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즉각 전쟁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또 "팔미나는 인류 문명의 탄생지이며 인류의 자산이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종교 지도자 등 국제사회가 이 지역에서 폭력을 멈추도록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팔미라를 완전히 장악했다.
앞서 이라크에서 점령지의 문화유산을 잇달아 부순 IS가 팔미라를 완전히 점령하면서 이 도시 서남부에 있는 2천 년 역사의 고대 유적들이 파괴될 위험에 처했다.
1∼2세기에 만들어진 거대 돌기둥을 비롯한 팔미라 지역 각종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시리아 정부는 문화재 수백 점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으나, 개당 1t이 넘는 돌기둥 등 건축물들은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팔미라에는 또 아직 발굴되지 않은 귀한 고대 유물들이 상당량 그대로 매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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