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道서 10중 추돌·화재사고 대응훈련…'실전 방불'

편집부 / 2015-05-21 16:23:16
전국 최초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모습 그려져
△ "훈련 상황입니다" (용인=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에서 2015년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터널 내 교통사고로 발생한 가상 화재를 진화하는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2015.5.21 drops@yna.co.kr

영동고속道서 10중 추돌·화재사고 대응훈련…'실전 방불'

전국 최초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모습 그려져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쾅, 쾅, 쾅, 쾅…"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에서 트럭과 승용차 등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고 여파로 차량 3대에 불이 붙어 터널 내부는 금세 뿌연 연기로 가득 찼다.

버스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은 교사의 인솔을 받으며 방연마스크를 착용한 채 바깥으로 대피했다.

21일 오후 3시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마성터널 입구 1㎞ 지점 5차로에서 트럭이 고장으로 멈춰선 승용차를 들이받아 10중 연쇄추돌이 일어나면서 차량 3대가 불이 나고 사상자 90명(사망12명·중상23명·경상55명)이 발생한 상황을 가상해 관계기관들이 대응훈련을 펼쳤다.

터널 내 비상전화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고를 접수한 한국도로공사 군포지사 상황실이 119와 경찰 등 관계기관에 사고상황을 즉각 전파하며 본격적인 대응 훈련이 시작됐다.

도로공사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방송으로 피난을 유도하고 터널 내 진입로를 차단했다.

사고 발생 5분도 지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량과 구급차량 등이 화재진압과 구조활동을 펼쳤다.

연막탄이 화재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됐고 마네킹이 부상자들을 대신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특수대응단은 인명 구조에 주력하기 위해 소방헬기로 구조대원들을 투입했으며, 수원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 중증외상팀도 호이스트를 이용해 땅으로 내려와 응급환자 처치에 주력했다.

사고 충격으로 위험물을 싣고 가던 탱크로리에 균열이 생겨 경유가 누출돼 재난안전본부 특수대응단 생화학 인명구조차량과 육군 제5708부대 제독반이 방제 활동을 벌였다.

사고 발생 20여 분 후 사고 차량들이 견인되고 안전진단팀이 투입되면서 터널 안 훈련은 마무리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전국 최초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남경필 지사)가 가동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장 수습, 지원, 복구 활동에 관한 각 실무반을 운영한다.

남 본부장이 주재하고 13개 주관부서가 참석한 재난안전총괄조정회의에서 각 실무반은 주요 조치 사항을 보고했다.

이날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경기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용인시, 도로공사 등 26개 기관이 참여하고 인력 240여명이 동원됐다.

오후 2시 30분부터 두 시간가량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마성터널 3·4·5차로 통행이 차단됐다.

정부는 연중 최대 규모 재난안전훈련인 안전한국훈련을 지난 18일부터 5일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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