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램 "버즈피드는 창의성을 확장하는 과학실험실"
버즈피드 국제부문 부사장, 서울디지털포럼 연설서 5가지 원칙 소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지난 2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파검' vs '흰금' 드레스 색깔 논쟁의 시작은 버즈피드(BuzzFeed)였다.
이 글을 쓴 작가도 처음에는 조회 수 4천만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작가는 사무실에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드레스 색깔을 서로 다르게 인식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 옷 색깔은 뭘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버즈피드 직원은 5명뿐이었다. 한 달간 순 방문자 수는 20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8년이 지난 지금. 버즈피드의 월 순 방문자 수는 200만 명에 달하고,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1천 명을 넘어섰다.
스캇 램 버즈피드 국제부문 부사장은 21일 SBS주최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강연에서 버즈피드의 성공 비결로 '창의성 확장'을 꼽았다.
버즈피드와 기존 미디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템 회의(pitch meeting)를 하지 않고, 브레인스토밍을 한다는 것이라고 램 부사장은 소개했다.
"버즈피드는 전통적인 미디어 회사가 아니고 과학실험실 같다. 우린 창의적이고 똑똑한 사람을 채용해서 자유롭게 일한다."
소규모 팀으로 일하면서, 구체적인 임무를 주기 때문에 각 팀이 독립적으로 일하는 게 가능하다는 게 램 부사장의 설명이다.
성공을 거둔 또 다른 비결은 '숭어 전략(mullet strategy)'이다. 여기서 '숭어'는 앞머리는 짧고, 뒷머리는 장발로 늘어뜨린 80년대 헤어스타일을 지칭한다.
첫 화면에는 가장 좋은 이야기로 채우고, 그 글을 클릭하면 다른 작가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식으로 홈페이지를 구성하는 것이다.
버즈피드가 생산한 리스티클(listicle), 퀴즈와 같은 콘텐츠는 입소문(viral)을 타고 온라인에서 많이 공유된다.
역사상 가장 인기가 좋았던 콘텐츠는 독자가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어느 주에 사는 것이 적합한지를 스스로 테스트해보는 내용이었다.
램 부사장은 지난 8년 동안 버즈피드에 몸담으면서 창의성을 확장할 수 있는 원칙 5가지를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즉 ▲ 성공을 위해 반복하라 ▲ 제약을 걸고 창의성을 발휘하라 ▲ 아이템 하나에 집중하라 ▲ 성공을 기반으로 확장하라 ▲ 데이터와 친해지라 등 5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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