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 한국어 교육 국제학교 설립 추진

편집부 / 2015-05-21 10:21:50
교육장관 "교육 인프라 투자에 한국기업 참여 기대"


에콰도르 정부, 한국어 교육 국제학교 설립 추진

교육장관 "교육 인프라 투자에 한국기업 참여 기대"



(인천=연합뉴스) 노재현 김용래 기자 = "에콰도르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에콰도르 교육 인프라 개발에 투자하려는 한국 기업과의 만남도 기대합니다."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에콰도르 교육부의 아우구스토 에스피노사 안드라데 장관은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교육은 경제를 성장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근본 동력으로 한국의 모범사례를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라데 장관은 "에콰도르뿐만 아니라 남미 전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면서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이 나중에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고 한국과 네트워크도 쌓게 되면 양국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이라는 안드라데 장관은 한국의 교육 시스템뿐 아니라 지식기반사회로의 전환 과정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첨단 도시개발 노하우를 에콰도르 정부에 전수, 현재 에콰도르 야차이에서 지식기반도시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드라데 장관은 "이 뜻깊은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같은 연구 기관과도 협력관계 구축을 시작했다. 에콰도르 교육인프라 건설에 한국의 기업·기관들과 협력하는 데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 교육에 대해서는 50년 전 최빈국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는데 교육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많은 다른 나라들이 국가를 개조한 이 모범사례를 따라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 교육의 지나친 경쟁 등 부작용에 대한 고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드라데 장관은 "학생 대부분이 경쟁을 위해 행복을 포기하는데,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육은 학생들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돕고,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믿음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콰도르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교육이 경제성장의 근간이라는 확신 아래 교사의 능력개발과 학교 인프라 개선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30년까지 모든 초중고 교사들이 석사학위를 갖도록 추진하는 한편, 모든 학교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연결되도록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른 시일 내에 세계 상위권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갖춘 나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에콰도르는 2006년엔 유네스코가 발표하는 교육시스템 순위에서 최하위권이었는데 불과 7년 만에 중간 수준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2020년에는 전 세계 상위권의 교육시스템을 갖춘 나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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