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분리주의 동부지역 우크라에 남아있어야"

편집부 / 2015-05-20 18:21:15
우크라 사태 해결 방안 시사

러' 외무 "분리주의 동부지역 우크라에 남아있어야"

우크라 사태 해결 방안 시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동부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관영 신문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얘기했고 다른 수준의 인사들도 밝혔지만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개헌안에도 이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될 것이란 민스크 협정(휴전협정)의 합의가 규정돼 있다"면서 "이는 (지난 2월 민스크 협상에 참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을 병합한 것과는 달리 크림의 뒤를 따르길 원하는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은 러시아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또 지난 12일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에서 이루어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에서 크림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케리 장관이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상 상대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인사이며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테러 공격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할 시 러시아는 항상 미국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외국 지도자도 푸틴 대통령이었다"고 상기시켰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러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동부 지역의 자치권을 최대한 인정하는 선에서 이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일원으로 남아있도록 하고 이후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수순의 협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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