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제주서 Post-2015 한·중·일 파트너십 논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구촌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제시한 '포스트-2015' 개발 프레임워크 아래서 한국·중국·일본이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의 파트너십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000년 9월 유엔 산하 191개 국가는 2015년까지 빈곤의 감소, 보건, 교육의 개선, 환경보호에 관해 8가지 목표를 실천하자는 데 동의했고 이를 새천년개발목표(MDGs)로 통칭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15년을 앞두고 MDGs의 후속 사업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제시하며 2016년부터 2030년까지 15년 동안 추진하자고 발표했다. 이것이 '포스트 2015 개발 의제'이다.
SDGs는 모두 17개 개발 목표와 169개 세부 추진 사항으로 이뤄져 있다. MDGs의 목표 중에서 여전히 달성되지 않은 빈곤 근절, 여권 신장, 성 평등 촉진 등의 의제가 재선정됐으며 양질의 교육 보장,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국가 내·국가 간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등은 이전 목표의 한계점을 보완해 새롭게 추가됐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21일 오후 제주 해비치호텔 & 리조트에서 국제개발협력학회(KAIDEC)와 공동으로 '포스트-2015 개발협력 체제와 한·중·일의 전환적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연다.
정우용 코이카 월드프렌즈본부(WFK) 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제개발협력학회장인 손혁상 경희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김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기타노 나오히로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연구소 부원장, 메이보 황 샤먼대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서고 김석우 서울시립대 국제대학원 교수, 박복영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토론을 펼친다.
정우용 본부장은 포럼에 앞서 "개발협력 분야에서 많은 변화와 과제가 펼쳐질 올해 제주포럼에서 포스트-2015 개발 의제와 관련한 세션을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포스트-2015 시대에 걸맞은 3국의 전환적인 협력관계 수립에 대해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0회를 맞는 제주포럼의 올해의 주제는 '신뢰와 화합의 새로운 아시아를 향하여'.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및 유엔 창립 7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 등 다양한 주제가 세션에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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