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TO "리튬 이온 전지 산업, 5~10년내 비약적 발전"

편집부 / 2015-05-20 11:30:28
"2020년 전기차 100만대 도달…리튬 이온 배터리 70GW 소비"


테슬라 CTO "리튬 이온 전지 산업, 5~10년내 비약적 발전"

"2020년 전기차 100만대 도달…리튬 이온 배터리 70GW 소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기술책임자(CTO) JB 스트로벨은 20일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은 앞으로 5~10년 내 놀랄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JB 스트로벨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2회 서울디지털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지금까지는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 성장은 주로 소비자 가전에 의해 좌지우지됐으나 이제 (전기자동차 덕분에) 달라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테슬라는 처음에는 모두 황당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누구도 투자하지 않으려고 했던 신생 벤처기업에서 이제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업체로 거듭났다.

JB 스트로벨은 "사람들은 원래 전기자동차라고 하면 느리고 이동거리도 제한적인 골프 카트를 떠올리곤 했다"면서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의미를 빠르고 멋지고 재미있는 자동차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특히 원래 노트북 컴퓨터에 쓰이던 소형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자동차 모델S를 지난 2012년 하반기에 출시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노트북 한 대에 3~4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모델S만 해도 7천 개의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은 자동적으로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JB 스트로벨의 설명이다.

JB 스트로벨은 "모델S를 출시할 때 배터리 성능이 40% 향상됐고, 다음 제품인 모델3도 그보다 40% 정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작은 발명들이 쌓이다 보면 배터리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이면 전세계 전기자동차 수가 1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JB 스트로벨은 "이를 위해서는 70GW(기가와트) 규모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필요할 텐데 이는 현재 배터리 산업 규모와 비교하면 정말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의 역사를 담은 그래프를 가리키면서 "세계의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자 중 한국이 최대 생산국가라는 건 매우 놀랍다"고 말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제 전기자동차 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녹색 에너지 혁명의 리더로 발돋움할 준비도 하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달 30일 선보인 가정용 태양광 배터리 '파워월'이 그 신호탄이다.

파워월 1대가 비축하는 10킬로와트(kWh)의 에너지는 미국 1가구 평균 소비전력의 1/3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력망이 구축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지난 100년간 대규모 전력망이 구축됐지만 이제는 배터리 가격과 태양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서 소규모 발전이 확산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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