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군, 어민들에게 "난민 돕지마라"
(자카르타 d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군이 자국 어민들에게 난민선이 침몰하지 않는 한 도와주지 말라고 주문했다. 난민들이 어민들의 주의를 끌려고 교묘히 물속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인도네시아군 대변인 푸아드 바시야는 19일(현지시간) 난민선이 인도네시아 영해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군함 4척과 전투기를 배치했다면서 이 같은 권고안을 내놓았다.
바시야 대변인은 "난민들이 어민들에게 구조될 것을 기대하고 배 밖으로 몸을 던진다는 정보당국의 보고가 있었다"며 "그래서 난민들이 실제 물에 빠져 죽어가거나 배의 시동이 꺼지지 않은 이상 난민들을 잡아주지 말라고 어민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어선과 해경은 지난주 해안 주변에서 침몰 중인 한 난민선에서 800명 가까운 로힝야족 난민들을 구조했다.
인도네시아군은 증명서를 갖고 있지 않은 밀입국자는 돌려보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번 로힝야족 난민 사태에 대해서는 외무부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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