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도 수호천사'…야구장서 환자 구한 소방대원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구미소방서에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쉬는 날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다가 갑자기 쓰러진 관객을 구조해 화제다.
지난 15일 오후 7시 20분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30대 초반의 남자가 발작증세를 일으켰다.
이 사람이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쓰러졌으나 주변 사람들은 당장 손을 쓰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야구 경기를 보던 경북 구미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허수정(27·여)씨와 박주현(29)씨가 달려 왔다.
허씨는 구미소방서 119구조구급대원, 박씨는 공단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쉬는 날이어서 각자 따로 야구를 보러 왔다.
두 사람은 당황하지 않고 엎드린 채 경련하는 환자 기도를 가장 먼저 확보했다.
그가 계속 구토를 하자 옆으로 눕혀 숨을 쉴 수 있도록 했고 의식을 회복하게끔 온 힘을 기울였다.
두 사람 모두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다.
신고를 받은 현장응급의료팀이 도착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함으로써 상황은 끝났다.
30대 환자가 나중에 국민안전처장관에게 이들의 활동에 고맙다는 글을 보내 두 사람 활약이 알려졌다.
허씨와 박씨는 "구급대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칭찬을 하니 부끄럽다"며 "모든 119구급대원이 국민 생명보호에 항상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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