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식 '장롱 속 금모으기'…외환보유액 확충(종합)

편집부 / 2015-05-19 17:10:52


베트남, 한국식 '장롱 속 금모으기'…외환보유액 확충(종합)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이 장롱 속 금 모으기에 나선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최근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기 위해 개인과 각종 기관이 보유한 금을 사들이는 계획을 국회에 보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단순 보관 목적의 금을 매입해 외환 곳간을 채우겠다는 것이 SBV의 구상이다. 금은 환금성이 좋아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한 몫을 차지한다.

한국이 1997년 말 외환위기에 빠졌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벌인 금 모으기 운동과 비슷하다.

베트남의 금 모으기가 다른 점은 평상시에 금을 사들여 외환보유액을 늘림으로써 외환위기와 같은 유사시를 대비하면서 경제개발 재원으로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말 기준 350억 달러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되는 무역적자, 대외 채무 상환, 세계경제 불안 시 외국인 투자금의 이탈 등에 대비해 외환보유액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은 금 수입국으로, 금을 소장용으로 선호한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의 금 소비량은 18.3t으로 작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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