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노사 임협 교섭시기·방식 놓고 '기싸움'

편집부 / 2015-05-19 16:56:00

현대중노사 임협 교섭시기·방식 놓고 '기싸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개최와 교섭 방식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19일 오후 2시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에서 임협 상견례를 열자고 회사에 요구했으나 회사는 노조가 일방적으로 상견례 일정을 잡았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번 임협을 정규직 노조와 과장급 이상 사무직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가 함께 진행하기 위해 교섭창구를 단일화하고 회사에 협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는 조합원이 1만6천여 명인 정규직 노조와 40여 명인 사무직 노조의 조합가입 범위와 임금적용 등 근로조건 적용에 차이가 많다며 단일 교섭창구를 거부하고 있다.

회사는 이같은 상황에서 교섭할 경우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교섭분리를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결과가 나온 후에 교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또 예년의 경우 6월에 교섭을 시작했고, 올해는 임금만 다루는 협상이기 때문에 논의사항이 많지 않다며 서두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복수노조 체제에서 노동법에 따라 교섭창구를 단일화했는데 회사가 분리교섭을 요구하는 것은 시간끌기"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2만7천560원(기본급 대비 6.77%, 통상임금 대비 3.54%)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고정성과금 250% 보장, 기본급 3%를 노후연금으로 적립하는 노후연금제도 시행,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임금·직급체계·근무형태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노사 각 3인), 경쟁구도를 심화하는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모두 4차례의 부분파업하는 등 20년 만에 쟁의행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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