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라크 라마디 피란민 긴급구호 자금 부족"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피해 이라크 라마디에서 도망친 피란민에 대한 긴급 구호를 시작했으나 자금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UNOCHA는 19일 낸 보도자료에서 "여러 구호단체가 이라크 정부의 긴급 요청으로 피란민에 사흘치 식량을 배급했다"며 "하지만 구호품과 의약품, 식량 재고가 바닥났고 자금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UNOCHA에 따르면 IS가 공격을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13만여명이 라마디에서 빠져나왔고, 이들 대부분이 동쪽으로 110㎞ 떨어진 수도 바그다드로 향했다.
IS가 라마디 완전 점령을 선언한 17일엔 2만5천여명이 라마디를 떠나 인근 아미리야트 알팔루자, 칼리디야, 합바니야로 모여들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 곳으로 이동 의료팀을 파견했고 유엔아동기금(UNICEF)도피란민에 위생용품과 임시 샤워시설을 공급했다.
리제 그랑드 이라크 주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관은 "피란민 수천 명이 마땅히 머물 곳이 없어 노숙하는 형편"이라며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된다면 이들을 위해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다음달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라마디를 포함한 이라크 피란민을 돕기 위한 모금 행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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