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달음산에서 도예촌으로' 글로벌영상센터 입지 변경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영상센터(부산종합촬영소)가 기장 도예촌에 들어선다.
부산시와 영화진흥위원회는 글로벌영상센터 입지를 부산시 기장군 달음산 일대에서 기장군 장안읍 기장 도예촌으로 변경하는 안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진위는 서울 홍릉 사옥 매각 대금 중 일부를 투입해 올해 안에 글로벌영상센터 설계용역을 시작하고 내년 착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이 늦어지면서 글로벌영상센터 건립도 늦어졌다.
영진위는 남양주종합촬영소를 1천49억원에 매각할 방침이지만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어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 중인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글로벌영상센터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0.37∼0.47로 낮게 나타난 것도 건립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기장군 소유 기장 도예촌으로 입지를 변경하면 사업비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글로벌영상센터 건립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초 1천100억원 규모로 예상되던 사업비가 부지 무상 임대 등의 방법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영상센터에는 대형 스튜디오 2개 동과 야외세트장, 제작·지원 시설이 먼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애초 스튜디오 5개 동을 짓기로 했는데, 기장 도예촌 부지가 91만7천690㎡로 넓어 나중에 스튜디오를 추가로 건립할 수 있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영진위와 영상센터 건립 부지 변경에 관해 긍정적으로 논의를 마쳤으며 소관 부처와 이전계획 변경안을 협의하는 절차가 남았다"고 말했다.
영진위 관계자도 "부산시와 논의는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영화계를 이해시키는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영화계에서는 기장 도예촌 부지가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가까운데다 기반시설도 부족해 글로벌영상센터 입지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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