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2030 청년백수' 12년만에 최고치에 "한숨만 납니다"

편집부 / 2015-05-19 10:06:25
기업 경력 요구에 취업준비생 "어디서 경력을 쌓으란 말이냐"
△ 청년실업 해소 촉구 청년·학생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한 청년·학생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청년실업의 책임이 "정부와 기업들에 있다"며 일자리 만들기와 비정규직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2015.3.31 hkmpooh@yna.co.kr

< SNS여론> '2030 청년백수' 12년만에 최고치에 "한숨만 납니다"

기업 경력 요구에 취업준비생 "어디서 경력을 쌓으란 말이냐"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면접관이 묻는다. "××씨 스펙은 좋은데, 사회 경험은 아르바이트뿐이네요? 다른 곳에서 일해본 적은 없어요?"

"신입사원 면접장에서 경력을 요구하다니. 말문이 막혔다."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요즘 20대의 자화상이다.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20∼30대 청년 실업자 수가 1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소식에 19일 온라인은 한탄의 장(場)이 됐다.

네이버 아이디 'miri****'는 "이제 겨우 대학 4년 졸업한 20대가 도대체 무슨 경력이 얼마나 많아야 하냐"며 "기업이 원하는 대로 힘들게 스펙 쌓아놨더니 한다는 소리가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경력자를 원한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력자만 뽑으면 우리 같은 취업준비생은 대체 어디서 경력을 쌓나? 일단 뽑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면 잘 할 수 있다. 20대 초반에게 완전한 경력을 요구하는 숨 막히는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chul****'는 "스펙이 아무리 화려해도, 경력이 없으면 기업이 잘 안 받아준다"고, 'zzan****'는 "도대체 신입사원한테 얼마나 많은 경험을 원하는 거야"라고 꼬집었다.

청년실업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 닉네임 '터미네이터'는 "나라의 기둥인 20∼30대가 대부분 실업자라니 나라가 망할 징조"라고 혀를 찼다. 네이버 아이디 'k131****'는 "개인의 능력 탓만 할 수준은 아니다. 이쯤 되면 사회가 문제"라고 썼다.

청년 구직난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제안도 잇따랐다.

학교에서도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거나, 넘쳐나는 대학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 등이다.

네이버 아이디 'kjw2****'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6년을 공부만 했는데 취업을 못하면 먹고 살 길이 없다"며 "쓸데없는 과목은 줄이고 차라리 농업, 기술 같은 실용적인 과목을 확대해서 취업 못하면 농업이나 기술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음 닉네임 '엥간하면'은 "대학을 정리하고 직업훈련원으로 재설립해 기술자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직업훈련원 졸업자에게 대졸자에 준하는 월급을 준다면 청년 백수 문제는 크게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20∼30대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지난달 기준 9만5천명으로, 20대가 8만9천명, 30대는 6천명이었다. 합계 치로는 카드사태가 있었던 2003년 1월(9만7천명)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