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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201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롱 퍼터를 사용하는 애덤 스콧(AP=연합뉴스 DB) |
애덤 스콧, 다시 잡은 롱퍼터로 부활 신호탄 날릴까
PGA 투어 크라운플라자 2연패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애덤 스콧(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롱 퍼터의 기적'을 노린다.
스콧은 현지시간으로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천204야드)에서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2연패에 도전한다.
스콧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랭킹 11위로 떨어진 상태다.
최근 스콧은 부진하다. 2014-2015시즌 PGA 투어에서 10위 내 성적을 거둔 적이 단 한 차례밖에 없다.
가장 최근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퍼트 감각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롱 퍼터를 쓰던 스콧은 올 시즌 들어 짧은 일반 퍼터로 바꿨다가 지난달 마스터스 대회에서 다시 롱 퍼터로 회귀했다.
스콧은 가슴 부분에 고정할 수 있는 일명 '빗자루 퍼터'를 사용해 2013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할 때도 롱 퍼터를 사용했다.
롱 퍼터는 그립의 한쪽 끝을 몸에 붙여 시계추 원리를 이용할 수 있는 퍼터로,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선수가 실력이 아닌 장비로 좋은 성적을 낸다는 논란이 일었고, 결국 2016년 1월 1일부터는 롱 퍼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골프 규정이 개정됐다.
익숙했던 롱 퍼터를 다시 잡은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스콧은 롱 퍼터를 놓지 않고 있다.
스콧이 이 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을 거둔다면, 롱 퍼터는 부진 탈출을 돕는 행운의 상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회에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조던 스피스(미국), 지난해 스콧과 연장 승부에 패한 제이슨 더프너(미국) 등이 참가한다.
한국의 배상문(29), 박성준(29), 양건(21), 재미동포 제임스 한(34), 케빈 나(32), 대니 리(25), 존 허(25)도 출전해 샷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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