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1억달러 규모 긴급대응기금 마련 요구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비난을 받는 세계보건기구(WHO) 마거릿 첸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앞으로 긴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대대적인 개혁을 하겠다며 회원국들에 1억 달러(약 1천88억여원)의 긴급 대응기금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첸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연례총회 연설에서 "WHO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다시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WHO의 문화, 시스템, 인적·물적 자원을 쇄신하는 것은 물론 WHO 나름의 통일된 긴급대응 프로그램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첸 총장은 또 지난해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면서 WHO가 가장 필요로 했던 분야인 통신, 물류, 인류학 분야 전문가 등을 채용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WHO와 다른 외부 기관 전문가들로 `글로벌 보건 긴급 대응단'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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