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서 멸종위기 큰코영양 2천500마리 떼죽음

편집부 / 2015-05-18 17:34:00

카자흐서 멸종위기 큰코영양 2천500마리 떼죽음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큰코영양(saiga antelope)이 떼죽음 당했다고 텡그리뉴스 등 현지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북부 코스타나이 당국은 전날 발견된 710마리를 포함해 관내에서 11일부터 지금까지 2천584마리의 큰코영양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번 떼죽음에 대해 작년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먹잇감인 초지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큰코영양에게 치명적인 파스튜렐라 전염병 발병도 우려되고 있다.

앞서 2010년 카자흐스탄에서는 큰코영양의 폐를 공격하는 파스튜렐라가 급속히 번지며 큰코영양 1만2천여마리가 떼죽음 당한 바 있다.

당국은 현재 전문가들을 투입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데 애쓰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몽골, 러시아의 초원지대에 사는 큰코영양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100만 마리에 달했으나 마구잡이 사냥으로 지금은 약 10만 마리로 급감했다.

약용으로 쓰이는 큰코영양의 뿔은 카자흐스탄 암시장에서 한 쌍에 75달러(약 8만원)에 거래돼지만, 중국으로 밀수되면 값이 수배로 치솟아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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