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요금 인상·거리비례제 도입 논란(종합)
일반버스 150∼200원↑, 6월말부터 적용 예상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가 이달 말 버스요금 인상 단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선 일반형 버스 기준 150~200원 인상 방안 채택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인상 폭과 좌석버스 등에 거리비례제 요금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시민단체 등에서 신중론과 비판이 제기돼 확정까지는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도는 서울·인천시와 함께 일반형, 좌석형, 직행좌석형 등 3개 유형의 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일단 29일 요금 인상 안을 결정할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며 위원들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요금은 도지사가 확정한다.
인상된 버스 요금은 6월 말부터 적용된다.
앞서 도는 버스 요금을 100∼500원 인상하는 세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도내 버스 요금은 일반형 1천100원, 좌석형 1천800원, 직행좌석형 2천원이다.
인상 1안은 일반형 150원, 좌석형 250원, 직행좌석형 400원을 각각 올리는 내용이다.
2안은 일반 100원, 좌석 300원, 직행좌석 500원, 3안은 일반 200원, 좌석 250원, 직행좌석 400원을 각각 인상하는 방안이다.
일반형은 서울·인천시 인상 수준에 맞춰 150∼200원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는 거리 비례제 도입 여부와 방식, 도입한다면 언제부터 적용할지도 논의한다.
순환버스는 기본요금 2천200원에 30㎞를 초과 이후 1㎞마다 100원이 추가되며 최대 700원까지 더 받는 방식이다.
도는 이동거리가 비교적 긴 좌석버스와 직행좌석형 버스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추가 요금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요금 인상에 맞춰 직행좌석형 버스에 '조조 할인제'가 시행된다.
오전 4시∼6시30분 탑승객은 이번 인상분만큼 할인받는다.
도 관계자는 "6월 말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지만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으로 서울·인천지역 버스와 연계되는 만큼 협의가 늦어지면 7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 밝혔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기도협의회는 이날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 "버스는 소득이 없는 학생과 수도권을 출퇴근하는 직장인, 영세 상인을 포함한 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므로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리 비례제 도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은 도민에게 이중 부담을 안겨주는 행위로 중단돼야 한다"며 "준공영제를 도입해 버스산업 종사자의 실질적인 처우개선, 노선 공공화 등의 노력과 함께 논의할 때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일각에서도 시민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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