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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호선과 함께 다시 뜨는 대구 서문시장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지난 23일 개통한 도시철도 3호선이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역을 지나고 있다. 최근 도시철 3호선 개통과 함께 승객수가 가장 많은 서문시장역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2015.4.28 psykims@yna.co.kr |
"날개 달았나"…대구 서문시장 하늘열차 효과 '톡톡'
개통 뒤 주말 방문객 40% 증가…서문시장 역사 확장 추진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서문시장역 주변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더구나 서문시장역과 도시철도 2·3호선 환승역인 신남역이 옆에 있는 서문시장은 하늘열차 3호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8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3.95㎞)을 잇는 3호선을 개통한 뒤 17일까지 서문시장역 승객(탑승 기준)은 23만 1천 60명이다.
3호선 역사 30곳에 누적 이용객 195만 4천 698명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서문시장역을 이용했다.
이처럼 도시철도 이용객이 증가하자 서문시장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는 3호선을 개통한 뒤 주말은 40%, 평일에는 10∼20%의 방문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15년 동안 서문시장에서 이불가게를 하는 한 상인은 "문 닫을 시간이 다가와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며 "상인들이 일할 맛이 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음식점 사장은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손님이 많아 찾아와 식재료가 부족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수성구와 북구 주민들이 3호선을 이용해 서문시장을 찾기 쉬워 앞으로 방문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성구 지산동에 사는 이정애(65)씨는 "집앞에 3호선 역사가 생겨 서문시장까지 쉽게 갈 수 있다"며 "물건이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아 서문시장을 자주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문시장 상인연합회는 밤에도 시장을 찾는 손님을 위해 야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350m(동산상가∼큰장삼거리) 구간에는 자정까지 문을 연다.
또 대구시와 시장 안에 공연장을 설치해 활기찬 서문시장을 만들 예정이다.
김영오 상인연합회 회장은 "3호선 개통으로 서문시장은 이미 큰 이익을 내고 있다"며 "외부 관광객과 젊은 층까지 두루 흡수할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도 서문시장 역사 이용객 수가 수용 인원을 넘어서자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루 평균 9천명이 넘는 승객이 서문시장역을 이용해 크게 붐비기 때문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승객이 찾아 서문시장 역사를 확장할 계획이다"며 "확장공사는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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