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AP=연합뉴스DB) |
중국당국 규제 여파 52년 된 광저우 개고기식당 폐업
"광견병 등 질병에 걸릴 수 있으니 삼가해야" 경고문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52년 역사를 가진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유명 개고기 식당이 당국 규제 등 여파로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광저우일보(廣州日報)는 광저우시 후이푸시루(惠福西路)에서 개고기 요리를 판매하던 '양광향육미식가'(陽光香肉美食家)가 작년 폐업한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보도했다.
1963년 추계 수출입상품교역전(캔톤 페어·廣州交易會) 개막일에 영업을 시작한 이 식당은 이후 일본과 한국 등 외국 손님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고 신문이 전했다.
양광향육점은 2000년 간판 요리가 당시 국가내무국(현 상무국)으로부터 '국가 명요리'로 선정됐으며 2002년에는 광저우시 유명 음식점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당국이 개고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인의 음식 문화가 변하면서 손님이 줄었다.
광저우시 정부는 국가 경제가 큰 어려움에 부닥친 1960년대 초 독특한 음식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지만, 최근에는 위생 문제를 들어 개고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식약품 관리 당국은 개고기 음식점을 검사해 검역합격증이 없으면 처벌하고 있으며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개와 고양이는 광견병 등 질병에 감염되기 쉬우며 병에 감염된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먹으면 큰 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삼가기를 바란다"는 경고문을 게재하고 있다.
한편, 광저우 위안춘(員村)과 판위(番우<心 없는 愚>)에서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 요리를 판매하던 식당들도 올해부터 영업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