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 모여 지속가능한 개발 재원 방안 논의
코이카, 유엔 자문그룹 SDSN과 '서울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적 석학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서울에 모여 지구촌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18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유엔 자문그룹인 지속가능발전네트워크(SDSN)와 함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개발재원회의'(이하 서울 포럼)를 개최했다.
SDSN은 2012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발족시킨 유엔 후원 조직. 오는 7월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제3차 국제개발재원회의에 자문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개발의 리더이자 유엔 수석고문인 제프리 삭스 교수는 '타임'지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세계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며, 새천년개발목표(MDGs) 관련 반기문 사무총장의 특별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 포럼에는 찬드리카 바하두르 유엔 SDSN 소장, 귀도 슈미트-트리웁 대표이사,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리스벳 스티어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이브라임 오마르 에티오피아 교육부 정무장관, 이보드 보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소장, 이치로 탐보 JICA 연구소장, 힐데가르트 링그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임 자문위원, 마리아 랭던 미국 원조기구(USAID) 자문관 등도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양수길 한국 SDSN 상임대표,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최희남 기획재정부 차관보, 유성상 서울대 교수, 손혁상 경희대 교수, 김성우 삼정KPMG 대표이사, 노희진 자본시장연구소 연구원, 김인 코이카 전략기획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국제사회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가 함께 달성 노력을 기울여온 MDGs의 성과를 정리하고 포스트-2015 개발목표를 확정하기 위해 논의 중이며 특히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발 재원에 대한 논의가 급진전 되고 있다"면서 "코이카는 국제사회 담론 형성에 기여하고자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물이나 식량 부족, 재해, 테러, 불평 등의 문제에서 우리는 MDGs를 달성하려 노력했지만 수조 원에 달하는 재원 문제에 봉착해 이를 마련하는 것이 또 다른 과제로 남았다"며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혜를 한데 모아 실절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홍윤식 국무1차장은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를 이행하기 위한 재원 논의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본에 서울 포럼이 열린 것은 의미가 크다"며 "SDG 교육 목표 등을 위한 재원, 기후변화와 개발의 양립 가능한 해결 방안, 저탄소 기후 인프라 투자와 이를 위한 재원, SDG 실현을 위한 공공·민간 재원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갈 것이며, 환경(GGGI, GCF 등) 및 교육(세계교육포럼 등)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교육 분야 글로벌 개발 재원, 기후변화 분야 재원 확보와 배분, 신흥공여국의 역할 등에 대해 학계, 공여기관,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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